시의회 지적에 내달 말 다른 공연으로 대체

적자 공연 논란을 빚은 김해가야테마파크의 상징인 상설뮤지컬 <미라클러브> 공연이 올 11월 말을 기점으로 다른 공연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미라클러브>가 오는 11월 계약이 끝남에 따라 관람객에게 인기 높은 다른 공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런 배경에는 김해시의회가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야테마파크의 <미라클러브> 공연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 것이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해시의회 이정화(자유한국당) 부의장은 "최근 <미라클러브>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공연하는데 계약금만 7억 5500만 원에 이르고, 지난 4개월간 공연 수입금은 1억 1167만 1000원에 불과하다"며 "이런 추세대로 가면 미라클러브 공연의 올해 수입금은 약 2억 2000만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적자만 누적될 것"이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가야테마파크 측은 상설 뮤지컬은 수익성만 고려해서는 안 되며, 가야테마파크의 상징인 만큼 상설공연은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유지 필요성으로는 전시와 체험만으로는 가야역사를 쉽게 이해시키고 전파할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연의 교육적 역할을 통해 학생단체를 유치할 수 있고, 김해시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지역 축제 오프닝갈라쇼 공연과 상설 공연팀의 하루 1회 야외공연 동시 수행으로 가야테마파크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가야테마파크 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가야테마파크 상설공연 컨설팅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른 공연으로 대체하는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 증대를 위해서는 시즌별 기획공연을 유치하고, 기획사와의 공동 기획과 공연비 일부를 지원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적자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가야테마파크 조원준 사장은 "상설 뮤지컬 <미라클 러브>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공연 적자를 줄이고자 내년 상설공연 계획을 새로 수립해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다른 공연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미라클러브>는 지난 2015년 김해가야테마파크가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4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김해 분성산 중턱에 자리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건립 당시 도심지와 너무 떨어져 장소가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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