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국민인식조사
39.3% "경제력 최우선"
건강·일자리 뒤이어

사람들이 노후 생활을 위해 건강과 더불어 경제적 여유를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2017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노후 생활에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경제적 안정과 여유를 꼽았다.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한 노인이 도로 그늘에 앉아 쉬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조사 대상인 성인 남녀 2000명 중 39.3%가 경제력을 최우선 순위에 올린 반면,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순위였던 건강은 38%로 2위로 떨어졌다. 특히 건강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10.3%p나 줄었다. 이어 일자리(6.9%), 이웃이나 친구와의 관계(6.0%), 취미와 자원봉사 등 여가활동(4.9%), 가족(4.4%)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노후에 염려하는 사항은 건강을 잃게 될 우려(43.4%)와 생활비 부족 걱정(31%)을 선택했다. 몸이 계속 건강하다면 언제까지 일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72.9세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일할 수 있는 예상연령이 4.4세 높아졌다.

또 은퇴 후 다른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3.7%로 나타나 절반가량은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다른 일자리에 취업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은 23.1%에 그쳤다.

노후 준비는 4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고, 30대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도 36.3%로 적지 않았다. 또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고령화 현상이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16.4%가 매우 영향을 미친다, 66.7%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저출산 못지않게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은퇴 후 재취업 가능성 등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고령화 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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