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창원형 신교통 추진준비단'설치 지시
간선급행버스 공론화 전망…시내버스 준공영제 준비

창원시가 대중교통 혁신을 위한 창원형 신(新) 교통 체계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허성무 시장은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창원형 신교통 추진준비단 설치'를 지시했다.

창원시는 2014년 도시철도 건설이 백지화하면서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하지만 난폭운전과 불친절, 승객이 죽거나 다치는 중대 사고 등 시내버스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업계에 만연한 채용 비리와 체불 임금 문제 등이 최근 언론에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시내버스를 향한 시민 불신도 매우 크다.

허성무 시장은 6·13지방선거 당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간선급행버스(BRT) 체계 구축'을 대중교통 분야 공약으로 내세웠다.

창원시는 이에 지난 8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연구용역비' 9억 7000만 원을 편성했고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이를 원안 통과시켰다.

허 시장은 신교통 추진준비단 설치에 대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은 BRT 도입과도 맞물린 만큼 용역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에 이전에 시 집행부가 먼저 골격과 틀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그 뒤 용역이 진행돼야 실효성이 높아져 시민 삶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필요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과 내 4~5명 정도로 신교통 추진준비단을 하루빨리 설치해 철저한 대비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최근 성산구 시민생활체육관 앞과 마산회원구 남해고속도로 동마산 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과 관련해 도로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허 시장은 "신월동 도로는 40년 전에 묻은 낡은 오수관이 원인이라지만 동마산 나들목은 별개 문제"라면서 "전자는 철저히 준비해 사전에 조치를 해야 할 개연성이 충분하나, 후자는 관리 부족과 건설·시공업체 부주의, 시공 소홀에 의해 일어난 만큼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동마산 나들목 싱크홀 발생 구간은 지난 8월부터 90m 길이 우수관 교체 공사를 진행해 지난달 21일 작업을 완료한 곳이다.

허 시장은 이에 "해당 부서는 부실시공 업체가 다시는 창원시 관급 공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강력한 제재 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당 부서는 업체 내역을 잘 관리하고, 관리가 부실한 직원에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 밖에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가 통과한 데 따른 '창원형 남북교류협력 사업 발굴' 노력,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2018 다문화축제 MAMF·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이달 연이어 열릴 각종 축제의 차질없는 준비와 함께 지역상권 연계 강화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달 남북 정상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문'에 평양예술단 남측 공연이 포함된 만큼 서울 외 개최 지역에 창원이 선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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