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권 조직원 91면 검거
올 들어 8월까지 200명 붙잡아

조직 폭력 사범이 느는 가운데 경남에서 폭력 조직원 91명이 무더리고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주 등 서부경남권 폭력 조직원 91명을 검거해 이 중 ㄱ파 두목 등 10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진주·사천·산청 등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ㄱ파 조직원 41명, 외국 여성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ㄴ파 조직원 31명,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ㄷ파 조직원 19명 등이다.

ㄱ파 조직원들은 지난 2015년 4월 진주 한 야산 투견도박장에서 심판비 문제로 시비가 붙자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 2017년 12월 진주 한 상가에서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며 피해자 차량을 들이받고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해 7월에는 진주·사천·산청 등 일대에서 창고를 빌려 판돈 1억 원 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하는 등 총 92회 걸쳐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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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연합뉴스

ㄴ 파 조직원들은 외국인 여성을 입국시켜 성매매 업주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소개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러시아 모집책을 통해 중앙아시아권 여성 39명을 관광 비자로 입국시키고, 성매매 업주 19명에게 보내는 명목으로 172회에 걸쳐 17억 상당의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ㄷ파 조직원들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대구 지역 폭력조직원과 진주지역 야산 대형텐트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조직 폭력 사범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1만 355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이재정) 의원이 공개한 '2014년 이후 조직 폭력 범죄 현황' 자료를 보면 검거된 조직 폭력범이 지난 2014년 1813명에서 지난 2017년 316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검거된 조직폭력사범을 유형별로 폭행이 54%(7413명)를 차지했으며 이어 갈취(900명), 사행성 불법영업 등(808명) 마약류 불법유통(314명), 성매매(175명) 순이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남경찰청은 전국에서 3번째로 조직폭력범을 많이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3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77명, 경남이 2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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