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상복부에 있는 길이 약 15cm 정도의 길쭉한 장기이고 위(胃)의 뒤에 위치해 있다.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췌장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

2015년 국내 암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발생률은 8위,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10% 미만이며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고 수술적 완전 절제가 유일한 치료법이나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이다. 완전 절제를 받아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18~24% 정도다.

췌장암의 원인

췌장암의 원인으로는 첫째, 흡연이 있다. 담배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흡연을 할 경우에는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한다.

두 번째로는 당뇨병이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도 췌장암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췌장암이 생기면서 당뇨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로는 만성 췌장염이라는 병이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 전체가 매우 딱딱해져 기능을 잃게 되는 병으로, 술이 만성 췌장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네 번째로 드물지만 가족성 췌장암이라는 고위험군이 있다. 1차 친족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췌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는 나이가 들수록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한 비만인 경우 췌장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들이 있으며 특별히 과도한 육류 섭취나 탄수화물 섭취의 경우에도 췌장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결과는 없는 상태이다.

췌장암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복부 초음파 검사를 많이 사용한다. 이 검사는 안전한 검사이나,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좌우돼서 작은 크기의 췌장암은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도 사용한다. 흔히 CT라고 하는 전산화단층촬영은 초음파검사보다 췌장암의 진단과 병의 진행 단계 측정에 더 유용하다. 또 다른 영상 검사법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이 있다. CT 결과가 애매할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이 진단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내시경검사법 중에는 내시경 초음파검사(EUS)가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췌장암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고 검사하면서 동시에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췌장암의 치료와 예방

췌장암은 수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 적용한다.

췌장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이기는 하지만 발생률이 상당히 드문 편이다. 아직까지는 5년 생존율이 낮은 암이지만 최근 수술기법이나 항암화학요법, 면역 치료제 등의 연구가 활발히 되고 있어 조만간에 치료 효과가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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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용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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