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의 비수술 치료

요즘은 생활 수준도 높고 환자들도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보니 더 많은 정보를 알고 병원을 찾는다. 그러다 보니 그런 기대에 응하는 더욱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무릎 관절염 환자가 '유전자 주사라고 새로 나왔던데 그거 나도 맞을 수 있어요?'라며 묻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수술보다 최대한 비수술 치료를 더 선호한다.

무릎 통증으로 걷기가 불편해지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다른 건강을 관리하기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특히 한번 닳은 무릎 연골은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무릎 관절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인식하여야 하며,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무릎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나 수술을 선택하게 되는데, 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만 하는 상태 직전까지 최대한 비수술 치료로 무릎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들이 나오고 있다.

프롤로 주사, 줄기세포 이식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 '프롤로 주사'가 있다. 프롤로는 증식을 뜻하며, 고농도 포도당 약물을 투여해 손상된 부위의 섬유아세포 자극을 통해 새로운 재생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치료이다. 단순히 약물을 투여해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게 아니라, 약해진 힘줄과 인대를 되살리고 염증을 없애주어 근본적으로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프롤로 주사 이외에도 주목을 받고 있는 비수술 치료인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가 있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자기 연골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으로, 무릎 연골 손상 부위에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를 도포하는 치료이다. 연골 결손 크기가 꽤 큰 중기의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으며, 1회 치료만으로도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전자 주사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3기 또는 4기의 무릎 관절염인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하나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선뜻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최근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초기의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시행했던 비수술 치료가 그 범위가 확대되어 중증도의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한 치료가 나왔다. 유전자 주사(인보사-케이)는 무릎 관절강 내에 바로 주입해 무릎 관절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 및 기능을 개선시킨다. 뿐만 아니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춰주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1회 투여로 약 2년간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무릎 관절염에 대한 근본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혁신적인 치료제이다.

증상 발생 시 전문의의 진단 받아야

무릎 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원인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임상 경험과 최신 기술로 발 빠르게 무장하고 있으니 호전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한다면 전문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분들의 삶의 질을 높일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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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수 마산서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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