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들어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을 세 번이나 만났다. 더불어 주식 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정한 주제에 의해 여러 종목이 영향을 받는 경우를 테마주라 한다.

남북경협주는 남북한이 경제 협력 사업을 했을 때 수혜가 있을 수 있는 종목들을 모아 부르는 말이다. 테마주를 보면 우리 사회의 이슈나 흐름을 알 수 있지만 매매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남북경협주만 보더라도 봄에 기대했던 사업이 아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음에도 주가가 몇 배 오른 종목도 있다. 남북한의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이지만 기대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거품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사업 진행과 주가의 오르내림을 함께 살펴야 한다.

중국 소비 관련 주식이라고 분류되던 일단의 종목들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상승 흐름이었지만 최근에 주가 흐름은 좀 달랐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중국 내에서 혹은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 와서 하는 소비에 영향을 받는 종목군을 말한다.

간단히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 관광객 수를 살펴보면 2012년 283만 명, 2013년 432만 명, 2015년 612만 명, 2016년 806만 명, 2017년 416만 명이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 한국에 온 중국인들은 평균 2059.5달러와 2108달러를 사용했다고 한다.

2017년은 2016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45%가량 적게 왔다. 2016년을 기준으로 보면 2017년도에 온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환율 계산을 좀 거칠게 해도 7조 원은 적게 쓴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중국 소비주의 매출이 그만큼 줄었고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사드 배치가 불러온 파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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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마지막 날 찍은 두 정상 부부의 사진이 미래 해외 관광객들이 찍을 기념사진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백두산으로 바로 가지 말고 부산으로 들어와서 창원 구경도 하고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를 돌아서 서울을 경유하고 백두산에서 묵었다가 중국, 유럽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평화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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