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래스 설치율 23.3%…교통사고 청소년 절반 초교생 이하

초등학생 상담과 안전에 대한 학생·학부모 요구는 높지만 교육정책과 지원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상담교사를 교내 배치해 학교폭력 가해·피해자를 지원하는 Wee클래스는 경남지역 초등학교 4곳 중 1곳에만 설치돼 있다. 또 최근 3년간 경남에서 교통사로 숨지거나 다친 취학 전 아동과 학생이 4129명이다. 이 중 53.4%가 초등학생과 취학 전 아동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초·중·고 Wee클래스 현황'을 보면 올 4월 기준 도내 초등학교 Wee클래스 설치율은 23.3%다. 이는 전국 평균(39.2%)보다 낮고, 80%를 넘는 중·고교 Wee클래스 설치율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두거나 시·도 교육행정기관에 전문상담순회교사를 둔다고 명시돼 있다. 초교 Wee클래스 설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13.4%)이고, 제주(18.9%), 충북(20.2%), 광주(21.6%), 경남 순이다. 설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93.4%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인격 형성 시기인 초등학생의 정신건강, 대인관계, 성격에 관한 상담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접근성이 좋은 교내 Wee클래스의 설치율은 낮다"며 "초등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Wee클래스 확충과 전문상담교사의 충원과 더불어 근본적으로 Wee클래스를 활성화할 방안도 강구해야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교통안전 대책도 시급하다.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취학전 아동·학생별 교통사고 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2015~2017년 각종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죽은 취학 전 아동과 학생은 7만 5503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69명이 다치거나 숨진 것이다.

 경남에서 최근 3년간 취학 전 아동과 학생 4127명(사망 27명·부상 4100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하루평균 4명이 교통사로로 다치거나 죽었다. 사상자 중 53.4%인 2204명(사망 10명·부상 2194명)은 취학전 아동과 초등학생이다.

 조 의원은 "교통사고의 고통과 후유증은 취학전 아동과 학생은 그 충격이 상당히 크고 사회적 손실이 엄청나서 교통시스템 보완 등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학교주변, 학원가, 생활도로 등의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와 어른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강화하는 교통안전 정책이 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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