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김지완 회장
건전성 정착 위한 자구책 마련

김지완(사진) BNK금융그룹 회장이 27일 취임 1년을 맞았다.

경남은행·부산은행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린 BNK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엘시티 대출' '주가 조종' '성세환 전 회장 구속' '채용 비리' 등 연이은 악재에 휘청했는데,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어수선했던 조직을 안정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BNK 백년대계'를 언급하며 경영 공정성·투명성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외부 인사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만들었다. 또한 그룹 감찰반과 그룹감사총괄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건전한 영업 관행 정착을 위한 자구책도 마련했다. 경남은행·부산은행에서 50년 만의 여성 임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취임 초 "부산은행·경남은행은 지역 대표 브랜드로서 각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투 뱅크 원 프로세스 체제'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했다. 특히 "부산은행·경남은행이 은행장과 내부 출신 경영진을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실천하고, 기존 협약에 따른 약속을 지켜나간다면 투 뱅크 체제는 자랑스러운 전통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홍보부서를 일원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경남은행 독립성·자율성 훼손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서는 △CIB(기업투자금융)·WM(자산관리)·디지털·글로벌 등 핵심사업 그룹 시너지 극대화 △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 △수익성·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 △그룹 경영 효율성 극대화 △글로벌 인재 양성과 기업문화 재정립 △사회적 책임경영 적극 실천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그룹 내 380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며 스킨십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만 72세 나이에도 여전한 체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임직원들을 위한 '건강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걸음 횟수를 포인트로 적립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국외 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