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어 롯데에 7-10 역전패

NC가 연이틀 '역전패' 쓴맛을 봤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 경기에서 NC가 7-10으로 졌다. 전날 최대 7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가 7회 이대호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며 패한 NC는 이날 역시 이대호에게 무릎 꿇었다.

이날 양팀은 2회까지 팽팽함을 이어갔다. 양팀 선발 김건태-김원중은 큰 위기 없이 상대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에 균열이 생긴 건 3회다. 3회 NC 권희동은 2사 1루 기회에서 김원중의 2구째 볼을 쳐 105m 아치를 그렸다. 시즌 5호 홈런. 9월 들어 68타수 27안타 2홈런 21타점 타율 0.397로 위력을 뽐냈던 권희동은 홈런으로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했다. 3회 말 롯데는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전병우가 도루와 안중열 안타, 민병헌 병살타를 묶어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갔다.

5회 양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불을 뿜었다. 선공은 NC. NC는 2사 1·2루 기회에서 권희동의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NC 승운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5회 말 문규현 솔로포로 포문을 연 롯데는 1사 이후 안중열 안타·정훈 땅볼로 2사 1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김건태 보크와 조홍석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더니 전준우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NC는 선발 김건태를 내리고 김진성을 올리며 급한 불을 끄고자 했으나 위기는 계속됐다. 김진성은 이대호 타석 때 폭투로 동점을 내주더니 결국 이대호에게 적시타까지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 NC는 이대호에게 또 한 방을 맞았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최성영 4구째 볼을 홈런으로 바꾼 것. NC 처지에선 '이대호 표 7회 악몽'이 재현된 모양새였다.

NC는 8회에도 정훈에게 적시 3루타를 맞는 등 3실점하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NC는 9회 김형준의 데뷔 첫 타점과 박민우의 15경기 연속 안타를 앞세워 3점을 추격했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바로잡지 못하며 패배를 맞았다. NC는 오늘(27일) 인천에서 SK를 상대하며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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