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며
이제는 뭐든
천천히 하자고
생각한 아침이었다
세상을 구원할 듯한 태도로
살아온 날들이 있.었.다.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묵직한 생각들이 구름처럼 흘러가 버린다
퇴근길
우두커니 골목에서
아침에 본 하늘이
저녁까지 그대로 흘러가는 걸
바라봤다
그러고는
천천히 걸어 집에 돌아왔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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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