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하나·늘푸른·경통협 북측에 실무협의 요청
'통일딸기사업' 재개 기대…"한반도 균형발전 모색할때"

경남지역 남북교류 민간단체들이 한반도 평화 바람을 타고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도내에는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겨레하나), 하나 됨을 위한 늘푸른 삼천(늘푸른 삼천),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등 민간단체가 남북교류사업을 해오다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5·24 대북 제재로 중단됐다.

최근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 진전된 남북관계에 따라 이들 단체도 북측과 다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통일부의 북한 주민 접촉 허가를 받아 팩스를 주고받는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겨레하나는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북측에 사업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요청했다. 겨레하나는 2015년 개성으로 밀가루 50t을 지원하면서 '대학생 역사기행'을 합의한 바 있다. 실무협의 요청에 대한 북측 답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다. 겨레하나는 '일본의 강제동원에 대한 사죄배상' 운동을 북측과 함께할 계획도 하고 있다.

늘푸른 삼천은 '청소년·대학생 평양 역사기행'을 기획하고 있다. 북한의 나무를 가져와 경남에 '통일 동산'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5·24조치로 중단됐던 양묘장, 의료장비·의약품 지원 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9월 초 북측에 실무협의를 요청해둔 상태다.

경통협은 '통일딸기' 사업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통일딸기는 기술과 시설관리가 부족한 북측과, 심을 땅이 부족한 남측이 서로 '기술 교류'를 하며 함께 발전하는 사업이다. 경통협은 올해 실무 담당자 회의를 통해 내년 사업현장 답사·계획수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3년 차인 2020년에는 수출딸기 재배 면적을 늘려 중국·러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는 10·4선언 11주년 행사를 위해 전국 대표단(300명)과 함께 방북할 계획이다. 11월 18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18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한 남북교류 단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사업 중심으로 교류협력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기술교류 등을 통해 한반도 전체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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