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경남·부산·울산 지지율이 20%p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8~20일 진행한 9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부·울에서 57%를 얻어 전 주에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38%) 불명예를 씻었다.

전국 지지율 역시 전 주(50%)보다 10%p가량 오른 61%를 획득하며 그간 하락세를 딛고 한 달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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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나온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갤럽 조사 기간이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과 공교롭게 일치된 게 일단 컸다. 갤럽은 매주 화·수·목요일 정례 조사를 해 금요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북한과 관계 개선'(26%)을 비롯해 '남북정상회담'(14%), '대북/안보 정책'(12%), '외교 잘함'(8%)을 앞순위에 대거 꼽았다.

반대로 부정 평가자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을 첫 번째로 지적하면서 '대북 관계/친북 성향'(14%),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4%) 등도 주요 사유로 들었다.

갤럽 측은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 북한 관련 항목 비중이 크게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경제/민생' 다음으로 많이 언급됐다"며 "3차 회담은 1·2차 회담과 달리 문 대통령이 2박 3일 간 북한을 방문해 유례없는 생중계, 평양시민 상대 연설, 평양공동선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동반 등정 등 다양한 일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직후에도 직전 조사 대비 10%p 상승한 바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부·울 지지율도 예의 반등했다. 민주당은 9월 셋째 주에 46%를 기록해 약 두 달 만에 40% 후반대를 되찾았다.

민주당은 8월 넷째 주에 41%를 찍은 이후 33%(8월 다섯째)→37%(9월 첫째)→33%(9월 둘째)로 경·부·울에서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자유한국당이 16%로 2위를 차지했고 정의당(8%)-바른미래당(6%)-민주평화당(1%)이 뒤를 이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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