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립공원이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을 이겨내고 가을 야생화가 만개하고 일부 나무들이 단풍 빛으로 물들고 있는 등 가을 정취를 물씬 풍겨내고 있다.
26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천왕봉을 비롯한 중봉, 써리봉, 제석봉 등의 고지대에는 가을 야생화가 가득 피고 있음은 물론, 성급한 나무들이 단풍 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에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야생화는 구절초·쑥부쟁이·산오이풀·투구꽃·용담·지리고들빼기·촛대승마·물봉선 등 이다.
특히 장터목 일원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노랑물봉선이 군락을 이루어 따듯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현재 천왕봉 일출시간은 오전 6시30분이며, 최저기온은 9.7도로, 전년도 최저기온인 11도 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 가을비가 잦아서 이런 큰 일교차가 지속되면 단풍이 더 곱고 많이 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의 본격적인 단풍 절정 시기는 지난해 보다 3-4일 늦은 10월 마지막 주로 예상된다. 이 때 탐방객 집중이 예상되므로 고지대 대피소에 대한 예약과 각 탐방로의 입산시간을 준수하고, 여벌의 옷과 온수 등을 준비해서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을 해달라"며 당부 한 뒤 "반달가슴곰과 같은 야생동물 서식환경을 안정화하기 위해 샛길출입금지, 도토리 채취금지 등 자연을 배려하는 국립공원 이용을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