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日 환영에 감사…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기대"
아베 "남북회담서 문대통령 강한 지도력 발휘…일북관계 언급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전(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한반도의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일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아베 총리와 한일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님의 메시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실하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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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9.26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일본에서 환영하고 지지해 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만난 것은) 지난 5월 도쿄에서 만난 이후 넉 달 만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드린다"며 "일본의 번영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 달이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베 총리는 "총재 당선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문 대통령과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부치 총리와 김대중 대통령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이런 관계를 가일층(한층)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께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신 데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해 일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상헌 임형섭 박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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