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세계사격대회 때 북한예술단 초청 불발 이후 공연 유치 총력
공연 확정 대비해 대표 공연장 성산아트홀 10월 공연 일정 비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때 합의한 평양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을 경남 창원시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예술단 공연이 사실상 확정된 서울 외 지방 도시로는 인천시, 광주시, 경기도 고양시, 창원시가 북한예술단 공연을 유치하고 싶다는 희망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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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지난 2월 서울 공연. /연합뉴스

창원시는 '가을이 왔다' 공연 일정과 상관없이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지난 6월 말부터 북한예술단 초청을 추진해왔다.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사격선수권대회(8월 31일∼9월 15일) 기간 북한예술단을 초청해 창원시에서 단독공연할 계획이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남북이 합의한 '가을이 왔다' 공연 후보지로 창원시를 꼭 넣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남도에도 '가을이 왔다' 공연을 창원시가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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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참가한 북한 선수단. /연합뉴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남·북한 선수단 격려차 지난 8일 창원시를 찾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가을이 왔다' 공연 확정에 대비해 성산아트홀의 10월 공연 일정을 비워놨다.

성산아트홀은 창원시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1천700석 규모다.

창원시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남북 평화 분위기 정착에 기여했고 이를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총이 갈등의 상징이었는데 북한이 참석한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때는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었다"며 "'가을이 왔다' 공연이 꼭 창원시에서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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