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문가들 호평 속 폐막
10개국 110개사 참가 '후끈'
1억 8000만 달러 수출 계약

2년 전에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새 먹을거리가 될지를 탐색하는 장이었다면 올해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은 LNG 이슈가 대세가 된 장이었다. 2년 만에 확 달라진 풍경이었다.

◇스페인 '가스테크' 능가한 콘퍼런스 참여 열기 = 19일 폐막한 '2018 국제조선해양산업전(MARINE TECH KOREA 2018)'.

창원 세코에서 열린 이번 산업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강화한 해상환경규제 대응책으로 어떤 선박 연료를 쓸지에 참가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산업전 핵심 행사였던 '국제 LNG 콘퍼런스'에서는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선박 연료인 LNG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

2018 국제조선해양산업전 개막일인 17일 전시장을 둘러보는 김경수 도지사, 김지수 도의회 의장 등 내빈들의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특히, LNG 연료추진선과 벙커링(연료주입) 선박과 관련한 핵심 기자재, 즉 연료탱크, 엔진, 재기화·재액화 설비, 파이프, 극저온 소재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 LNG연료추진선 건조를 할 수 있는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포스코·한국가스공사 등 소재·관련 산업 공기업뿐만 아니라 프랑스 GTT·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독일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네덜란드 TNO 등 세계적인 LNG 엔진과 기자재 기업·연구소에서 강연자로 참여해 논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다만, 노르웨이 선급 등 각국 선급이나 대형 국외 선사 참여 확대는 산업전 성장을 위한 과제로 남았다.

참가 기업 반응도 좋았다.

배재류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 기술전략부서장은 "국내외 LNG 관련 산업 기술의 실질적인 현황 파악과 교류, 이슈 분석도 잘 이뤄졌다. 조선해양 분야 기자재업체에는 실제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1억 8000만 달러 계약 체결 = 산업전의 핵심 성과인 구매 상담과 계약 체결도 2년 전보다 크게 늘어 조선해양산업이 회복기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국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상담 411건에 28억 달러, 계약 46건에 1억 8000만 달러라는 성과가 나왔다. MOU도 43건이나 맺었다. '수주절벽' 시기였던 2016년에는 계약 4000만 달러, MOU 체결 20건에 그쳤다.

10개국 110개 기업 304개 전시부스에는 관람객 5218명이 찾았다.

천성봉 경남도 미래산업국장은 "LNG라는 중요한 미래 먹을거리 탐색의 장인 만큼 관련 업체들에 산업전 개막 전부터 콘퍼런스 참여 유도와 홍보를 많이 했다. 김경수 도지사도 이 산업전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며 "특히 2년 전보다 수출계약액이 4.5배 증가한 점은 눈에 띄는 성과다. 계약 규모 확대 등 경남 조선해양산업이 겨울에서 봄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 만큼 도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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