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단·경남형 일자리 등
연휴 이후 정책 구체화 가속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선도 마무리"

취임 3개월째로 접어든 김경수 도지사의 그간 행보가 혁신 준비단계였다고 한다면,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속도감 있는 정책 구체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석 이후에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조금씩 풀려나가는 모습은 물론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과 관련한 좋은 소식을 들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석 구상'의 일단을 밝혀 보였다.

김 지사는 먼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혁신'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 산단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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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지사가 /경남도민일보DB

김 지사는 "단순히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는 공장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중소제조업 혁신을 통해 경남 경제가 활기를 되찾는 게 목표"라며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나갈 스마트 산단에 광주형 일자리 경남판을 결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란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말한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해왔던 청와대 팀과 협의를 시작했다. 정주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축소하는 경남형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남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 정착하려면 노사정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노사정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실질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노동자와 기업주가 상생할 수 있는 그런 경남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자리위원회 중심으로 노사정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혁신'의 한 축으로 대북경제협력 사업도 주요하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대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경제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하겠다"며 조만간 '경남 경제인 방북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 기대감이 높아가는 상황인 만큼 김 지사는 "올해 안에 서부경남 KTX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다시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되면 착공까지 몇 년이 걸릴지 불투명하다. 예타 면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정부와는 충분히 협의하고 있고 정부 당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출자·출연기관장 인선도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정 슬로건으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드루킹 특검'이 기소한 재판은 21일 공판준비기일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도민들께 염려를 끼친 데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도민들께서 걱정하지 않고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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