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강조해온 김일권 양산시장 취임과 함께 거취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양산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재)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임재춘 (사)한국청소년문화원 이사장(58·사진)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8월 9일 자 7면 보도

20일 열린 장학재단 이사회는 이사·감사 22명 가운데 14명이 참석해 안윤한 전 이사장 사임에 따라 공석이 된 후임 이사장으로 임 이사장을 추천했다. 이사회 추천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신임 임 이사장은 감독기관인 양산교육지원청 승인을 거쳐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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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58)

그는 1997년 한국청소년문화원을 설립해 양산지역에서 다양한 청소년 복지·교육·봉사 사업을 펼쳐왔다. 또한, 경남교육청 청렴옴부즈만 위원·1388 CYS-net 실행위원·양산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표협의체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양산시 아동위원·양산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등을 맡아 청소년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실천을 보여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눈여겨볼 대목은 임 이사장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로 김일권 시장과 경쟁을 펼쳤다는 사실이다. 그는 민주당 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탈락하자 김 시장을 공개지지한 바 있다. 따라서, '코드·보은인사'라는 논란을 넘어 오랜 세월 청소년 사업에 몸담아온 전문성을 살려 장학재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장학재단이 인재 발굴과 어려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열어주는 등불이 되도록 하겠다"며 "성적위주 인재 발굴 못지않게 예체능 분야의 숨은 인재도 발굴해 다양한 계층의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학사업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학재단에 이어 또 다른 출자·출연기관 역시 기관장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27일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3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19일 면접을 진행했다.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들 가운데 2명을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한 상태며 곧 시장 지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복지재단은 지난 9일 본부장 공개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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