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사격선수권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낸 창원국제사격장이 추석 연휴 휴무를 둘러싸고 구설에 올랐다.

창원시설공단은 공단이 관리하는 창원시내 체육시설 중 따로 관리 인력이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운동장 등의 시설은 연휴 기간에 개방하지만 대부분 시설을 4일 동안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사격 동호인들은 대부분 직장인이어서 일요일이나 연휴에 사격을 즐기는데 전부 휴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며 열린시장실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손 모 씨는 지난 18일 창원시 열린시장실에 글을 올려 "이번 추석도 창원 클레이 사대는 4일을 휴무한다. 전국에 있는 클레이사격장이 4일 휴무하는 사격장은 한 곳도 없다"며 "창원사격장 소장과 직원들은 오직 본인들의 휴무에만 신경을 쓰는 거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사격 동호인도 "동호인도 동호인이지만 10월 2일부터 이곳에서 경찰청장기 사격대회가 열리는데,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는 중요한 대회"라며 "이미 일부 선수들이 청장기 대비 훈련 하려고 창원에 와 있는데 추석 기간에는 그냥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실제 경남대 사격팀은 추석 연휴에 이틀만 쉬는 대구사격장으로 가서 훈련하고 있다. 경찰청장기뿐만 아니다. 10월 12일부터는 전국체전이 열리는데, 창원시청 사격 선수들도 체전 막바지 훈련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4일을 훈련하지 못하게 됐다. 반면 경남체고는 전국체전에 대비해 추석 당일만 쉬고 나머지 휴일에는 훈련한다. 다른 전국체전 경남 대표 선수들도 대부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경남의 상위권 성적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격장 관리소 관계자는 "동호인들의 불만이 많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도 안다"면서도 "공단에서 관리하는 시설 전체가 미리 추석 휴무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25·26일은 클레이 사대 1곳을 포함한 관광사격장은 운영한다"며 "나머지 클레이 사대나 10m 25m 50m 사대는 운영하려면 전체 직원이 출근해야 해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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