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가 있는 창녕군에서 '낙동강 수문 개방 반대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하종혜 한국농업경영인 창녕군연합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7시 창녕군 농업경영인회관 2층에서 '낙동강 수문개방 반대추진위원회 발대식'을 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농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낙동강 수문개방 반대추진위원과 읍·면 지역 관계자, 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현재 대구 달성군과 창녕군이 창녕함안보에서 농업용수 공급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면서 "농업용수가 절실히 필요한 때에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해버리면 농민들은 농사를 짓지 말라는 것과 같다. 걱정이 돼서 미리 농민들 목소리를 내려고 반대추진위 발대식을 한다"고 밝혔다.

반대추진위원회는 발족 이유를 두 가지 들었다. 첫째는 "환경단체가 계속 수문 개방을 하라고 하고 내년에 수문을 철거한다고 하는데 농업용수를 확보하려면 절대 수문 개방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수문 개방 등 농민이 관여되는 결정 사항을 정할 때 반드시 농민단체들이 참여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하 회장은 "낙동강 수문 개방 반대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추석을 쇤 후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 반대를 촉구하는 회견을 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8월 경남도가 녹조로 신음하는 낙동강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데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경수 도지사는 당시 간부회의에서 "낙동강 녹조 문제는 수질을 개선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보 수문 개방을 포함한 수질 개선 근본 대책을 환경부, 관련 시·도와 함께 논의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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