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맞이 극장가 소식
<명당><안시성><협상>충무로 간판스타 총출동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신예 주인공 연기 호평

대체 휴무까지 조금 긴 추석 연휴입니다. 요즘이야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같은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이 계실 테죠. 여전히 영화관이 성업하는 이유이기도 하겠고요. 다음은 추석 연휴 가족, 연인과 함께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가을 공포 영화 어때요 <더 넌> = 조금 이른 한가위라서 그럴까요. 주로 한여름에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추석 연휴 관객을 기다립니다.

<더 넌>(코린 하디 감독, 19일 개봉)은 공포 영화로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해버린 말레이시아 출신 제임스 완(41) 감독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그가 만든 영화를 보면 <쏘우>(2004), <애나벨>(2014), <컨저링2>(2016) 등입니다. <컨저링>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연결되고 있어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말이 쓰이고 있을 정도죠. <더 넌>은 '컨저링 유니버스'의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7월 미국 개봉 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었죠. 제작자가 제임스 완이라서 일단 믿고 보는 영화입니다.

조승우 주연 <명당>, 손예진과 현빈 주연 <협상>./스틸컷

◇명절에 어울리는 사극 <안시성>, <명당> = 명절에는 역시 사극 영화일까요. <안시성>(김광식 감독, 19일 개봉)과 <명당>(박희곤 감독, 19일 개봉)이 추석 연휴 상영관에 걸립니다.

<안시성>은 645년(고려 보장왕 4년) 10만 당나라 대군에 맞서 싸워 이긴 안시성 싸움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언뜻 영화 <300>의 고려 버전 같은 전투 블록버스터 영화겠네요. 오랜만에 배우 조인성이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았고, 걸 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로 꾸준히 영화에서도 활동하는 설현도 함께했네요.

<명당>은 땅이 인간의 운명을 바꾼다는 풍수지리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설정을 보니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 통치시기를 배경으로 천재 지관(풍수가)의 활약을 그렸네요.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가 천재 지관 역을 맡았고요. 지성, 백윤식, 문채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네요.

이 외에 최고 협상가와 최악 인질범의 대결을 그린 <협상>(이종석 감독, 19일 개봉)도 연휴 기간 관객을 만납니다. 주연이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라 팬들이라면 볼만 하겠지요?

조인성과 설현이 등장하는 <안시성>,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 /스틸컷

◇독립·예술영화의 매력을 <죄 많은 소녀> = 상업영화에 질리셨다면 독특한 독립·예술영화를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술영화전용관인 창원 씨네아트 리좀은 추석 전날인 23일과 당일 24일은 휴관이고요.

20일, 21일, 25일, 26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영화를 상영합니다. 특히 20일 오후 4시 10분, 25일 오후 9시에 상영하는 <나부야 나부야>(최정우 감독, 20일 개봉)는 하동 화개면 단천마을에서 78년을 함께한 노부부 이야기를 다룬 지역 독립영화입니다.

또 21일 오후 2시 10분 상영작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 13일 개봉)는 관객과 전문가 평점이 모두 높은 화제작이니 한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이날이 경남에서는 마지막 상영입니다.

독립영화관 진주 인디씨네는 연휴가 시작하는 21일과 22일에만 상영 일정이 있네요. 독특한 드로잉으로 유명한 핀란드 화가 토우코 라크소넨의 일대기를 그린 <톰 오브 핀란드>(도메 카루코스키 감독, 8월 30일 개봉)와 폭력 가해자 집단에 속한 소녀와 피해자 소년의 사랑을 통한 성장기 <루나>(엘자 디링거 감독, 8월 16일 개봉)를 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좀과 진주시민미디어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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