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보고서 발표

경남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화 영향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19일 <환율변동이 경남지역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김수동·이원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최호식 한국은행 과장)>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강세 추세를 이어가다, 2014년 중반 약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1060~1090원 사이에서 변동을 보이다 최근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상향 돌파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 상승 때 도내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 폭은 대기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환율 하락 때 중소기업 매출액 감소와 채산성 악화 규모는 대기업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환율변동 위험 증가 때 수출물량을 줄이거나 수출가격을 올려 비용발생 가능성을 적절히 관리해야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 비용 상당 부분을 감내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고서는 중소기업 중심 대처 방안으로 △환율 변동 관리 및 대응에 대한 인식 전환 절실 △중소기업을 위한 전문성 확보된 환율변동 대응시스템 구축 △대기업·중소기업 간 공동대응과 협력방안 마련 △생산성 향상이 채산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생산에 핵심적인 요인임을 인지 △기업 스스로 환위험에 대한 자발적 체질 개선 노력 등을 제시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에서 대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환율변동 위험 관리기법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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