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반성중 분교편입 철회
교육부 통폐합 대상 불씨 여전

경남도교육청이 지수중학교를 반성중학교 분교로 편입시키려던 계획을 철회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있어 학부모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일 지수중학교를 '반성중학교 지수분교장'으로 명칭을 바꾸고 내년 3월 반성중학교 분교로 편입시키는 계획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이에 지수면 주민들은 지수중 통폐합에 반대하며 박종훈 교육감과 면담, 반대 의결서 제출 등으로 통폐합 반대 의견을 적극 개진해왔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지수중 통폐합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매년 학생 수 60명 이하의 학교는 통폐합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지수중은 현재 학생 13명·교원 9명으로 교육부 지침에 따른 통폐합 대상이다.

진주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올해는 행정예고를 철회하라는 지침에 따라 철회했지만 여전히 지수중은 통폐합 대상이다. 내년에도 통폐합 대상이 돼 주민 설문조사 등을 할지는 지침이 결정돼야 알 수 있지만, 통폐합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주교육지원청 공문에도 '학부모·동창회·지역민으로부터 제출된 지수중학교 살리기 방안 및 1년간 분교장 개편 유보 요구를 수용하여 2019년 3월 1일 자 지수중학교 분교장 개편은 미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한다'라고 돼 있다.

통폐합 논의를 1년간 유보한 것일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통폐합 반대를 주장해온 학부모들은 철회 방침에 안심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학생 수 60명 이하의 학교라도 지역민을 위해 꼭 필요하며 작은 학교로서 장점 또한 적지 않다"며 "인원 수에 맞춰 획일적으로 통페합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한 학부모는 "1년간 시간을 벌었다는 게 중요하다. 1년 동안 지수중의 학생 수를 늘리고자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교육당국에서도 함께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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