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금강산 지역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설면회소 개소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지금의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은 2008년 7월 완공됐으나 상봉행사가 열릴 때 가끔 사용됐을 뿐 상시적인 이용은 불가능했다. 이 면회소는 우리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대한적십자사(한적)에 총공사비 550억 원을 무상지원해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세운 건물이다.

일각에서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상설면회소'라고 이름 붙인 것도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관련한 남북 정상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북 정상은 이외에 평양공동선언문에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명시해 주목된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고동우 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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