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원하는 민간단체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경남도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판문점 선언'의 실천 방안을 이행함과 동시에 도내 남북교류 민간단체 활동을 지원하고자 '2018년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 지원사업' 대상자로 도내 13개 남북교류 민간단체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도는 남북교류 협력 지원사업을 위해 지난 8월 3일부터 16일까지 도내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도내 민간단체들의 남북교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우선 '경남통일농업협력회'의 남북농업 협력사업 재개를 위해 인도적 지원사업에 1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신청한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평양 방문 공연'에도 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에서 신청한 '남북 대학생 역사기행 교류사업' 등에 3500만 원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경남통일교육센터', '우리겨레 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한길 남북교류사업단', '경남평화교육센터', '인제대학교 통일학연구소' 등에서도 도민을 위한 평화통일 교육사업과 통일강사 양성과정 등의 교육 사업을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합천 '향파 이주홍 선생 기념사업회'는 광복 후 지역 출신 월북 작가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통일촌'에서는 도내 주민센터를 돌며 북한사회 이해를 돕는 사진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는 통일문화행사인 '10·4 선언기념 통일 기념콘서트'와 '평화통일기원 나눔 페스티벌'을 10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조현명 경남도 행정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지원이 5·24 조치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민간단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교류 활성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발전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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