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늘(20일) 창원시의회 시정 질문 단상에 선다.

창원시의회 제78회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날 제3대 통합 창원시의회 출범 후 첫 시정 질문이 예정돼 있다.

7월 1일 취임한 허 시장은 이제 임기 만 3개월을 향해가고 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후보 시절부터 준비해 온 여러 공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시정 변화를 이끌고 있다.

창원시 공론화위원회와 갈등관리위원회 설치, 시민안전보험 추진, 민주화운동기념관 창원 유치, 방위·항공산업 육성 계획 발표, 스마트 도시 구현 추진, 남북교류협력사업·근현대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 등이 대표적이다.

그 사이 LNG벙커링 기지 진해 연도 입지 논란, 시내버스 업계 불법 채용 비리, 창원시립마산요양병원 자금 유용 의혹, 마산합포구 교방2 재개발 구역 주민 매몰 비용 지원 촉구, 의창구 소답동 마애석불좌상 무단 매몰 등 여러 시정 현안도 발생했다. 시정 질문은 이들 공약과 현안 관련 허 시장 견해, 추진 방향, 문제 해결 능력을 확인할 기회다. 민감한 질문이 나왔을 때 행동과 표정 변화 등으로 허 시장의 대(對)의회 소통 능력도 가늠할 수 있다.

이날 이우완(더불어민주당·카 선거구), 박춘덕(자유한국당·너 선거구), 노창섭(정의당·마 선거구) 의원이 질문에 나선다.

초선인 이 의원은 지역구 현안인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 내서 나들목 통행료 무료화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방침이다. 15년 내서 지역민 숙원인 이 사안은 이달 초 경남도의회 도정 질문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송순호(민주당·창원9) 도의원 문제제기에 김경수 도지사는 "주민 편의 측면과 서마산, 동마산 나들목과 비교해 형평성 차원에서도 무료화 주장은 일리가 있다"며 "창원시와 협의하고, 도로공사 견해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김 지사 방침과 관련해 허 시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을 끈다.

재선인 박 의원은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 사업 △진해 신항 개발사업 △진해항 1, 2부두 개발 사업 △속천항 개발 사업 등 추진 현황을 질의할 계획이다. 특히 신항 개발 관련해 LNG벙커링 기지 진해 연도 입지 논란 언급이 예상돼 허 시장이 어떻게 답변할지 주목된다. 3선인 노 의원은 △비음산 터널 개설 △창원 시내버스 업체 채용 비리 의혹 관련 시 대응책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 시정질문에 앞서 '진해 연도 해양문화공간 사업 터 내 LNG벙커링 기지 설치 반대 촉구 결의안',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입법화 촉구 건의안'이 상정돼 심의·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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