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수현 등 프로 3명 배출
"학교 배려·학부모 지지 덕분"

창원 마산중이 '프로야구 선수 사관학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지역 중등야구 명문인 마산중은 올해 프로야구 신인 선수 3명을 배출했다. 1호는 지난 6월 25일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NC 선택을 받은 박수현(마산용마고)이다. 마산중 시절 유격수·2루수로 주로 뛰며 내야수로 자리 잡은 박수현은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산중은 지난 5일 신인 2차 지명행사에서도 프로야구 선수 2·3호를 잇달아 내놨다. 마산중을 졸업해 마산용마고 투수로 활동 중인 노시훈은 NC 유니폼을, 마산중을 나와 마산고-동의대를 거친 내야수 신용수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마산중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나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1년부터 마산중 야구부를 맡은 배형열 감독 지도 아래에서 마산중은 2015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한화 김민우(투수)와 2012년 2차 드래프트 2순위 KIA 김민식(포수)을 프로 무대에 데뷔시켰다. 이 밖에도 롯데 조정훈(투수), LG 최재원(내야수), KIA 최정민(내야수) 등이 마산중을 거쳤다.

배 감독은 "올해 지명받은 세 선수 모두 좋은 실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정말 성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런 장점이 프로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마산중이 이처럼 야구 명문으로 입지를 다진 데는 우계명 교장 배려도 한몫했다. 체조선수 출신인 우 교장 지지 속에 선수 28명은 야구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배 감독은 "교장 선생님 지원 덕에 선수들은 운동뿐 아니라 공부·인성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이기기만을 강조하기보단 더 큰 미래를 그려가며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이어 "최근 10년간 매년 거의 빠짐없이 모교 출신 프로선수가 나오고 있다"며 "학교 측 배려와 학부모들의 지지, 활발한 소통이 그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산중은 오는 10월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2018 현대자동차배 초·중·고 야구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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