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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최초 여성 외국인 심판위원 '하이디 레스터'

"여성들 경마산업 도전하길"
15살 때 기수로 입문...경마 관련 업무 총괄
"한국경마 잠재력 커 세계수준 머지않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2018년 09월 19일 수요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지난 1일 외국인 심판위원 하이디 레스터(Heidi Lester)가 신규 부임했다. 그동안 외국인 심판위원은 꾸준히 근무했지만 여성 외국인 심판위원은 한국 경마 역사 최초이며, 동시에 그녀는 한국마사회 최초의 서러브레드 여성 심판위원이어서 더 큰 관심이 쏠린다. 그에게 한국 방문 소감과 심판위원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이번에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심판위원으로 일하게 된 하이디 레스터다.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대부분을 보냈지만, 공군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한국에도 방문한 경험이 있다."

-경마를 즐기는 사람도 심판위원이라는 직업은 생소할 수 있는데, 심판위원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심판위원의 역할은 경마 산업을 규제하고, 경마 산업과 관련된 모든 이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심판위원은 크게 3가지에 주의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첫째로 다양한 불평등 요소 속에서 최대한 공정하게 경주를 진행하는 것이다. 경주에서 뛰는 모든 말이 최선을 다했음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로 말의 복지다. 동물 복지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마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수는 매우 위험한 직업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한국에 도착한 지 벌써 2주 정도 지났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처음 느낀 건 사람들이 정말 좋다는 거다. 특히 나의 동료들은 나를 정말 잘 챙겨준다.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대우다. 또 하나 인상 깊은 것이 있다면 창문 너머 보이는 풍경이다. 아름다운 산속에서 근무하는 것이 참 좋다. 시간을 내서 한국을 여행해 보고 싶다."

외국인 여성심판위원인 하이디 레스터 씨.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 산업에서 34년간 일을 했다. 즉 15살에 기수로 데뷔했다는 건데, 이 산업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던 특별한 계기는?

"사실 어떠한 계기가 있지는 않았다. 그냥 아주 어린 소녀일 때부터 말을 좋아했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너 기수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오, 그거 좋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것이 내가 말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결과 호주에서도 최초의 여성 심판위원이 되었다. 그 의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경마 산업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에 이 인터뷰가 여성들이 경마 산업에 진출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남성이 주가 되는 산업에서 최초의 심판위원이 되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좋은 멘토들이 있었다. 항상 어떻게 하면 좋은 심판위원이 될 수 있을지 알려주시고 도와주셨다. 어떤 환경이든 좋은 멘토를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성공이 경마 산업 속 젊은 여성들에게 길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그들의 멘토가 되어 젊은 여성들이 경마 산업에서 일하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싶다."

-이제 한국마사회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안다. 한국마사회에서 함께 일하게 된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

"우선 한국에 오게 된 것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마카오 자키 클럽에서 수석 심판위원으로 있는 동안 한국마사회를 포함한 많은 관련 기관들과 관계를 맺었다. 경마를 주최하는 모든 국가 기관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같은 산업 안에서 같은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한국에 있게 된 것은 내가 너무 바라던 일이고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 우리가 함께 더 크고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경마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한국 경마에서 굉장히 큰 잠재력을 본다. 한국 경마가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때는 경마를 시행하는 많은 나라가 한국을 모델로 삼아 성장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믿고 지켜봐 주시면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고, 내가 그 일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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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기자

    • 정성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비롯해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뉴미디어, IT, 첨단과학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을 주로 하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주소는 위에 있고요, 블로그는 http://digilog4u.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