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씬짜오, 니하오, 싸왓디캅…."

서로 쓰는 인사말은 달라도 '양산시민'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만나 나누는 반가움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 16일 명동공원에서 열린 '2018 웅상시민 다문화 페스티벌'은 각각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양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이들이 함께하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었다. (사)희망웅상과 양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웅상출장소가 후원하는 페스티벌은 2009년부터 시작해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는 물론 지역단체,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그야말로 '다(多)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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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4일 양산 웅상 다문화 페스티벌에 참석한 베트남 참가자들이 입장하고 있다./이현희 기자

이날 행사는 숭인사회복지시설·평산초등학교 취타대가 한국의 멋을 알리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참가나라별 입장이 시작되자 함께 한 3000여 명의 시민이 한마음으로 서로에게 '안녕'이란 인사를 건넸다. 개막공연으로 캄보디아 공작새춤·대나무춤을 선보여 이국적인 의상과 춤사위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음악밴드·베트남 깃발춤·외국인노동자 K-POP 경연대회 등이 이어지면서 차이를 넘어 하나되는 시간을 보냈다. 개막식에 앞서 행사장에는 참가나라별로 전통음식을 정성스럽게 마련해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정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행사를 주최한 '희망웅상'은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각국의 다양한 민속놀이, 의상 체험, 바자회, 프리마켓 등을 마련했으며, 플라스틱제로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행사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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