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새로운 인문학 도시로 꽃피우겠습니다."

지난 15일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 황산공원에서 '인문교육도시 양산'을 선포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주창돈)이 주관하고 경남교육청·양산시에서 후원한 '2018 황산강 유감(有感) 양산 인문학 한마당'은 인문학과 인문소양교육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문학적 가치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취지로 열렸다. '황산강'은 낙동강의 옛 이름으로 양산지역을 대표하고, '유감(有感)'은 오성과 한음으로 잘 알려진 한음 이덕형 선생이 임진왜란 후 피폐해진 낙동강(황산강)을 둘러보며 남긴 한시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이날 교육청과 시는 '인문교육도시 선포식'을 통해 인문학과 인문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선포하고, 앞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좌·기행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문학적 가치를 확산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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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5일 양산교육청은 양산시와 함께 양산을 '인문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선포하고 '황산강 유감 인문학 한마당'을 진행했다./양산교육청

행사는 학생, 학부모,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산강 인문학 낭독회를 시작으로 북정초 챔버오케스트라 연주·황산강 베랑길 작가와의 만남·양산 학춤·통도사연등바라춤·인형극 등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무대공연 외에도 김해도서관 북버스를 비롯해 독서·인문학 관련 체험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인문학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낙동강에코투어를 활용한 '황산강 선상 환경인문학 교실'과 〈황산강 베랑길〉 저자 이하은 작가와 함께 '황산강 베랑길 문학기행'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저녁이 되자 북밴드 '서율'의 북 콘서트와 황산강 별빛 인문학가족 캠프를 열어 가족 단위 참석자에게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5월 교육청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양산애(愛) 배우리랏다' 인문학기행 자료집을 발간해 인문학 한마당과 함께 체험중심 인문소양교육으로 양산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문기행 자료집은 △느낌 따라 떠나는 여행 △몸짓 따라 떠나는 여행 △옛이야기 따라 떠나는 여행 △문학 따라 떠나는 여행 등으로 나눠 양산의 자연, 인물, 역사, 문학 등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양산교육 특색과제인 인문학 한마당과 인문학 기행 자료집 발간을 통해 학생에게 양산의 역사·문화에 대한 체험활동을 바탕으로 양산 사랑 정신과 문화감수성을 함양하려는 취지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인문교육을 통해 인성과 감성,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만드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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