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잔류 목표 달성…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관심

경남FC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클래식) 28라운드까지 진행 결과 스플릿라운드에서 상위그룹을 확정했다.

16일 전남드래곤즈와 3-3으로 비기며 승점 1을 확보한 경남은 14승 8무 6패 승점 50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비록 울산현대에 승점 2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지만, 남은 정규리그 5경기를 모두 진다고 하더라도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 현재 7위인 제주유나이티드가 승점 34로,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49로 경남보다 아래이기 때문이다.

애초 경남은 시즌 시작 전 1부리그 잔류가 목표였던 만큼 이제는 강등 걱정 없이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경남은 앞으로 오는 22일 FC서울(8위·승점33)과 홈경기, 26일 대구FC(10위·승점 32) 원정, 30일 인천유나이티드(12위·승점 25) 원정, 10월 7일 제주유나이티드(7위·승점 34) 홈, 10월 20일 상주상무(9위·승점 32)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두 현재 7~12위에 있는 팀이라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시도민구단 중 처음으로 리그 성적으로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경남으로서는 방심할 수가 없다. 울산이 최근 상승세를 타며 경남이 주춤하는 새 승점 2 차이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4위 수원삼성과는 승점 9 차로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1·2위 팀이 ACL 본선에 바로 진출하는데 비해 3위는 다른 아시아국가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해 본선 진출이 불투명하다. 더구나 K리그가 끝나고 팀 재정비를 해야 할 시기에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해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김종부 감독이 후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멘털'을 강조하고 있다. 경남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자만심에 빠져 놓친 경기가 많았기에 '상위 스플릿 확정'이 자칫 선수단의 정신을 해이하게 할까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김 감독은 ACL 이후까지 고려한 듯 새로운 옵션을 하나 더 장만하고 있다. 16일 전남전에서 경남은 올 시즌 주된 옵션으로 써왔던 4-4-2 포메이션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바꿔봤다. 전반전 내내 이 포메이션으로 유지하면서 2골을 넣으며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후반 말컹을 투입하면서 다시 4-4-2로 돌아갔고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이런 포메이션 변경에 대해 "프로 선수라면 두 가지 시스템은 자유롭게 소화해야 한다"며 "4-3-3은 말컹이 없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사이드 미드필더들의 공간 침투를 활용하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옵션까지 장착한 경남이 남은 리그 일정에서 ACL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위스플릿에서 뛴다는 것은 K리그1에서 1~6위인 팀들과 붙어 이겨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K리그1은 12개 클럽이 3라운드로빈 방식으로 33라운드까지 진행한 후 1~6위와 7~12위 스플릿으로 나눠 각 스플릿 라운드별로 1라운드로빈 5경기씩을 진행한 후 최종 순위를 가린다.

스플릿라운드까지 다 진행하면 팀별로 38경기씩 뛰게 되는데 최종 순위는 상위스플릿에서 1~6위가, 하위스플릿에서 7~12위가 결정된다. 이때 상위 6위 승점이 하위 7위 승점보다 낮더라도 두 팀의 순위가 바뀌지는 않는다.

상위스플릿에서는 1~3위, 또는 FA컵 결과에 따라서는 4위까지 ACL 진출권이 주어지고, 하위 스플릿에서 12위 팀은 곧바로 K리그2로 강등된다.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펼쳐 잔류나 강등을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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