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2종 총 6개소 등록
진영역 철도박물관 포함
연내 10곳으로 확대 계획

김해시가 추진하는 '박물관 도시' 만들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김해민속박물관 등록을 시작으로 올 현재까지 총 6개소가 박물관으로 등록했다.

지난 10일에는 김해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이 제2종 박물관(교육관)으로 등록했다. 화포천 습지 생태학습관은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에 자리한 생태학습문화공간이다. 이 생태학습관은 2012년 건립했다. 이후 매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가족단위를 대상으로 다양한 습지체험과 생태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 /김해시

시는 이 생태학습관의 박물관 등록을 위해 2016년부터 대대적인 기능보강 작업을 벌여 오래된 생태학습관 전시시설과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생태학습관 전시관에는 화포천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표본 94점과 생물모형 29종을 전시 중이다.

시는 증강 현실(AR) 체험으로 화포천 습지공원에 서식하는 수달과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동물을 3차원 가상 이미지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생태학습관에는 휴게실과 수장고를 새로 설치했고, 교육장에는 대형 DID모니터를 설치했으며, 학예사 1명도 채용했다.

김해지역에는 현재 1종 박물관으로 김해민속박물관(2017년 9월 등록)이, 2종 박물관으로 김해목재문화체험장(2018년 3월 등록)과 김해분청도자관(2018년 8월 등록)·진영문화의 집(2017년 12월 등록)·안동문화의 집(2017년 12월 등록)에 이어 화포천 습지 생태학습관 등 1·2종 박물관이 모두 6곳에 이른다.

시는 올해 안에 진영역 철도박물관과 부원문화의 집도 2종 박물관 등록을 추진 중이다.

이들 박물관이 모두 등록되면 기존 대성동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까지 포함해 총 10개 박물관이 운영되는 셈이다.

시는 그동안 박물관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시 산하 시설물을 대상으로 박물관 등록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 따르면 1종 박물관은 전시 시설 면적이 100㎡ 이상, 학예사는 분야별로 둬야 한다. 2종 박물관은 학예사 1명과 전시 시설이 82㎡ 이상이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화포천 생태학습관이 박물관으로 등록함으로써 습지생태 교육의 새로운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문화 예술 등 분야별로 박물관이 생기면 김해가 명실상부한 박물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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