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타선 5안타 1득점 그쳐…연승 행진도 '7'로 끝

NC 연승 숫자가 '7'에서 멈췄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시즌 13차전에서 NC가 1-5로 졌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 양팀 선발 이재학과 유희관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9월 팀 타율 1위(두산·0.313)와 2위(NC·0.301) 간 맞대결이 무색할 만큼 양팀 타선은 선발에 막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NC 이재학은 1·2회 주춤했지만 점차 제모습을 찾았다. 1회 두산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뺏긴 이재학은 2회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최주환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 사이 두산 유희관은 1회를 볼넷 하나, 2회를 삼자범퇴로 묶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는 이재학이 웃었다. 유희관은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도루를 허용한 데 이어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반면 이재학은 안타 하나만 내주며 이닝을 매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4·5회 두 선발은 팽팽함을 이어갔다. 이재학은 4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유희관 역시 5회 범타 세 개로 NC 타선을 묶었다.

6회 양팀 선발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유희관이 실점하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면 이재학은 1사 후 오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재학은 다음 타자 오재일에게마저 안타를 맞고 나서 결국 강윤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재학이 내려가자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불펜 강윤구는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허용, 이재학 책임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더니 최주환에게마저 2타점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6회 2아웃부터 8회까지 NC는 원종현·최성영·이형범이 차례로 등판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NC 이재학은 5.1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2패(5승)째를 떠안았다. NC는 18일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8위 도약을 위한 항해를 재개한다.

point.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