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벽 곳곳 구멍에다 개수대·변기 뚜껑도 없어
혁신도시 내 입주민 민원 잇따르자 시 "보수 촉구"
진주시가 하자투성인이 아파트를 사용 승인했다며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진주혁신도시 내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는 "8월 초 1차 사전점검에서 주방 등 아파트 곳곳에 하자를 지적했으나 현재까지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부실한 아파트에 대해 시가 어떻게 사용승인을 내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난 14일 정식 입주가 시작됐지만 하자 보수가 안돼 아파트 AS접수센터를 찾는 입주민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지하 천장과 벽 등 곳곳에는 마감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입주민 주방에는 개수대와 수도꼭지가 없었고, 화장실 내 변기 뚜껑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입주민은 "주방 곳곳이 마무리되지 않고 벽지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는 데다 위험한 곳도 있어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입주민들은 시의 아파트 사용승인 검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시는 전체 가구 가운데 10곳을 샘플로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입주자가 사전점검을 한 후 감리 의견을 받아서 사용승인을 해줬다"며 "전체 아파트를 다 볼 수는 없어 서류확인 후 샘플 검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방가구 업체 쪽에서 하자 정리가 안 돼 민원이 더 커진 것으로 안다"며 "최근 입주민대표 측과 업체가 함께 현장설명회를 했으며 조속히 하자 보수를 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