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착공 촉구 결의 잇따라
시민공청회·포럼 속속 개최
진주시장도 오늘 기자회견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한 논의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재정사업 긍정 검토' 발언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도 공청회나 결의안 채택 등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진주지역 기관 단체장 20여 명은 17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경남 KTX 조기 건설을 촉구한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자유한국당 박대출(진주 갑)·김재경(진주 을)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남부내륙선 조기착공을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는 500여 명의 시민을 비롯해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조규일 진주시장·강석주 통영시장· 문준희 합천군수 등이 참석해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지자체 간 공동대응을 논의했다.

김재경 의원은 "서부경남 KTX 착공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단계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독자적인 행보로는 시너지 효과가 작으니 경남발전연구원(경발연)을 중심으로 KTX 통과지역 지자체가 힘을 합쳐 '서부권역발전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의원은 "중심 노선 기준으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정차역이 10개인데 비해, 남부내륙철도는 11개 정차역을 두는 국토 종단의 핵심 철도망"이라면서 "국토균형발전과 경남도민의 열망을 반영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사업추진의 동력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도는 서부경남KTX 건설 사업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고 국토부와 협의해 왔고, 지난달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정부 재정사업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제는 서부경남KTX 사업이 연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치권·상공인· 350만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송기욱 경발연 도시환경연구실장은 "서부경남KTX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2시간대로 연결해 교통 편의성을 제공하고 휴양교통산업관광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역세권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진주에서 열린 '제3회 서부경남 발전 포럼'에서도 하승철 도 서부권지역본부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도록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설득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국회 등에 긴밀한 협조를 받아 전방위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인룡 합천군 기획감사실장은 "합천을 포함해 경남의 여러 군지역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면서 "소멸위험지역이 포함된 곳에서 경제성의 기준이 되는 BC(비용 대 편익)가 1 이상 나오기가 어려울 것이다. 서부경남KTX는 경제성보다 균형발전차원에서 추진돼야 타당하다"고 밝혔다.

10일에는 도청 서부청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부경남지역위원장들이 모여 '서부경남 KTX 관련 간담회'를 열었으며, 참석자들은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나 국가기간교통망의 공공성 강화·국토교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반드시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지난 7일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같은 당 김경수 도지사의 1호 공약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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