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꼬리마도요 먹이활동 확인

올해도 창원 봉암갯벌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가 봉암갯벌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알락꼬리마도요 2마리가 지난 6일부터 봉암갯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최근 6년간 계속 봉암갯벌을 찾고 있다. 9~10월 두 달간 두 개체 정도가 봉암갯벌을 찾아 먹이활동을 하고 이동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봉암갯벌에 물이 빠지면 먹이활동을 하는데 봉암갯벌 펄구간을 걸어다니며 긴 부리를 이용해 칠게 등을 잡아먹는다.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는 갯벌이 매립되고, 오염과 불법 조업으로 먹이원이 줄면서 세계적으로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봉암갯벌서 먹이활동을 한 후 월동지로 이동하는데 올해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머리 길이 3배나 되는 길고 굽은 부리를 지닌 알락꼬리마도요는 시베리아 동북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 월동하는 나그네새다.

지난 6일부터 봉암갯벌에서 발견되는 세계자연보호연맹 적색목록 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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