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 파라디아 입주민 "금액 과도" 조합장 검찰 고소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창원시 북면 무동 센텀 파라디아가 갈등에 휩싸였다.

무주택자들이 조합을 꾸려 토지를 사들이고 시공사를 정해 아파트를 짓는 지역주택조합은 '아파트 공동구매'라고 불릴 정도로 기존 분양 아파트보다 싸게 내 집을 마련하는 하나의 대안이다.

센텀 파라디아(1034가구)는 입주한 뒤에도 추가부담금을 놓고 조합과 조합원이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밤에는 조합 사무실에서 고성이 오갔고, 문서 파쇄 등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한 조합원이 격분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59㎡ 기준 1억 7000만 원을 내고 입주했다. 하지만 최근 조합이 59㎡ 입주자를 기준으로 약 3000만 원을 추가 부담금으로 조합원에게 요구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관리부실, 지하주차장 빗물 누수, 상가 임대 성과제로 등 아파트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부담금을 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 아파트 입주민은 "지하 주차장만 해도 빗물 누수와 협소한 공간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아파트 관리는 말할 것도 없다. 개인 조합원을 상대로 추가 부담금을 받아가고, 추가로 또 받으려고 하는데 정작 나아지는 건 없다. 무엇보다 조합장 임의대로 상가 광고대행사를 결정하는 것은 일종의 비리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이 정도 금액이면 창원 시내 아파트 가격을 웃돈다. 싼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꿨던 서민들만 죽어나는 꼴이다. 일부 개인 조합원은 파산까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조합원들은 임원진 구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일반 아파트 조합 임원진은 이사 2, 감사 2, 조합장 1로 구성되지만 파라디아 조합은 이사 1, 조합장 1이 임원진 전부다.

조합원들은 "총회도 없이 모든 조합 의사결정이 두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강주민 센텀 파라디아 비상대책위원장은 "상가 분양도 없고, 추가부담금만 내라고 밝히는 데 대해 조합원들은 조합장 사임을 비롯해 임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조합원들은 비리 혐의로 조합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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