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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 노동자 10년 만에 일터로…

노사, 119명 내년까지 복직
가압류 해결·진실규명 과제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2018년 09월 17일 월요일

"먼저 세상을 떠난 우리 쌍용차 동지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해고 노동자 이태환(48) 씨가 전원 복직 합의 소식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부터 금요일 아침마다 쌍용차 창원공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는 "13일 서울에 다녀왔는데, 기뻐하는 조합원들을 보고 먼저 가신 동지들 생각이 났다. 그분들도 기뻐할 것"이라며 "창원에서 복직 투쟁 중이던 9명은 현재 울산·인천 등 전국으로 흩어져 있다.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빨리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 대한 희망고문이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쌍용차 노사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터로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나머지 40%를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 후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 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하기로 했다. 또 관계부처와 협의해 회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2009년 전체 37%에 달하는 2646명을 구조조정했다. 그해 1600여 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고, 976명(창원공장 18명)이 정리해고됐다. 2015년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단계적 복직'에 합의했다. 하지만 세 차례 복직 후에도 119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그동안 쌍용차 해고자 30명이 세상을 등졌다. 창원에서는 18명 중에서 2016년 2월 2명, 2017년 4월 2명, 올해 4월 3명 등 7명만이 복직했고, 9명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창원에서 2명은 암과 심근경색으로 유명을 달리했고, 희망퇴직했던 2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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