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인협회 지음
고 박노정 시인을 추모하며…
대표 시·추모 시·추모사 특집 다뤄
'거룩한 허기에 새긴 자화상'평설

경남문인협회가 <경남문학> 2018년 가을호(124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는 기획특집·명작 다시 읽기로 박경리의 <토지>를 다뤘다. 또 지난 7월 타계한 고 박노정 시인 추모특집을 마련했다. 그의 대표 시와 문인들의 추모 시, 추모사와 평설이 실렸다. 박종현 시인은 '거룩한 허기에 새긴 자화상'이란 제목의 평설에서 "외롭고 높고 쓸쓸한 삶 속에서도 거룩하고 고결한 꿈을 꾸면서 살아오신 박노정 시인은 그냥 손끝에서 빚어낸 시를 통해서만 그 꿈을 노래했던 것이 아니라, 일생 실천궁행을 통해 그 꿈을 실현하고자 애쓰신 분"이라고 썼다.

이어 집중조명 코너에서는 정현수 아동문학가를, 이 작가를 주목한다 코너에서는 강천 수필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정현수 아동문학가는 함안 출생으로 초등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1980년대 아동문학가로 등단, 꾸준히 활동하며 상도 여럿 받은 작가다. 강천 수필가는 고성 출생으로 2010년 수필가로 등단, 마산문협 회원으로 활동하며 생태활동가이기도 하다.

김일태 경남문인협회 회장은 가을호 머리말을 통해 도내 문학관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문학관과 관련해 "유명 인물 기념공간의 관리와 운영은 그 지역의 중요한 문화 인프라"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인의 기념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문화 기반 구축의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적었다.

경남문인협회, 384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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