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F·조직위 기자회견
준비·시설·운영 등 극찬
"자원봉사자들 대회 주역"

국제사격연맹(ISSF) 관계자들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와 자원봉사자들을 극찬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13일 오후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ISSF 회장을 비롯해 개리 앤더슨 ISSF 부회장, 프란츠 슈라이버 ISSF 사무총장, 드미트리스 로더스 ISSF 산탄총 기술대표는 이달곤 조직위 공동위원장, 장갑석 대한사격연맹 부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제52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마무리했다.

라냐 회장은 "창원선수권대회는 역사에서나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자 장소"라며 "13일 동안 조직위 등의 노력으로 모든 경기가 완벽했다. 한국이 많은 메달을 딴 것과 창원 대회에서 많은 신기록이 나온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슈라이버 사무총장도 "52번째 대회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대회로 조직위와 창원시에 감사한다"며 "선수들도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임한 게 자랑스럽다"고 총평했다.

앤더슨 부회장 역시 5가지 이유를 꼼꼼하게 꼽으며 대회 전반을 극찬했다. 그는 뛰어난 준비, 조직위와 대한사격연맹의 협조, 뛰어난 시설, 한국의 뛰어난 문화, 선수·임원들의 참여, 일하는 사람들 모두 최고의 대회를 만들어낸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로더스 기술대표는 "지난번 창원 월드컵 이후 훨씬 향상된 경기, 시설, 대회 운영 등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며 "독일에 있는 사격장보다 창원국제사격장이 훨씬 더 뛰어난 시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갑석 부회장은 "세계 최고의 사격장에서 세계 신기록을 여러 개 수립한 것을 비롯해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한국이 애초 목표한 금메달 4개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도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이 13일 오후 창원국제사격장 본부동에 설치된 사인보드에 '한국의 내 친구들(mis amigos de corea)'이라는 글과 함께 서명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이달곤 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대회에 책임감을 갖고 준비한 지 4년"이라며 "대한사격연맹이나 여러 관련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줬고 많은 분들이 애써서 훌륭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성공 개최의 출발점은 조직위 멤버들의 고향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분들의 정성을 잊을 수 없다"며 "몇몇 오류가 있긴 했지만 미디어센터에 와서 외신 기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참가 선수단과 임원들의 큰 불편 사례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라냐 회장은 "창원에서 은퇴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내가 사격연맹 회장을 맡았던 20여 년 전을 떠올려보면 당시는 사격 선수가 정해져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즐기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사격계의 부정과 비리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라냐 회장은 "미디어,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연맹 행정도 공개되고 투명해지면서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슈라이버 사무총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한국 관중들이 웃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열정적으로 웃고 경기를 즐기고 있었다"고 꼽았다. 이달곤 위원장도 "많은 사람이 사격 경기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과 북한 선수단을 통해 남북 체육 교류의 지속성을 확인한 게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라냐 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인 보드에 '한국의 내 친구들(mis amigos de croea)'이라고 쓰고 서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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