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적·기술적 이슈 살펴보고 발전 방안 모색

경남 최대 산업전인 '2018 국제조선해양산업전(KOREA 2018 MARIN TECH)'이 개막을 눈앞에 뒀다. 올해 산업전은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해양플랜트 대신 최근 친환경, 해상 환경 규제라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액화천연가스(LNG)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LNG를 주제로 한 국내 최고 수준의 콘퍼런스도 준비했다.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산업전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남도·창원시·통영시·김해시·거제시·고성군·하동군 등 도내 6개 자치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플랜디·아이엠전시문화·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산업전은 '글로벌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미국·아랍에미리트(UAE)·노르웨이·독일·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10개국 이상 110개사가 참가한다. 전시 부스 규모는 304개이며 20개국 70개사 이상 국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수출 상담회, 콘퍼런스, 산업 시찰도 함께 한다.

전시회는 LNG관·조선소관·조선해양기자재관·해양플랜트관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LNG관을 특화했다. LNG 연료추진선과 LNG 벙커링 기자재, 조선해양기자재, 모듈 십, 조선 IT(정보기술)·방위산업과 스마트 팩토리, 해양레저선박 등을 대규모로 전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17·18일 열리는 콘퍼런스다. 올해는 'LNG'로 특화했다. 콘퍼런스는 이틀간 트랙 A, 트랙 B로 나눠 진행된다. 트랙 A는 LNG산업과 조선산업 내 LNG 이슈와 전망 등 학술적·기술적 이슈가 주를 이룬다. 트랙 B는 현대·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피케이밸브 등 조선·조선기자재 업체·기관의 관련 제품 소개와 기술력 현황 등 실용적인 내용의 발표가 많다.

첫날인 17일 오전 배영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LNG 시대 도래와 사업 기회',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의 'LNG 벙커링 관련 정부 정책과 지원 사항'이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콘퍼런스 시작을 알린다.

이어 오후 트랙 A에서는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중형 LNG 연료추진선박의 경제성 평가 사례', 김세훈 대우조선해양 차장의 'LNG 연료기술과 선단 발전', 이철중 한국선주협회 소장의 '선사들이 보는 LNG 연료의 기대와 우려', 심윤국 팀마린컨설팅 대표의 'LNG벙커링 산업과 동북아시아 시장' 등 최신 동향 발표가 이어진다.

18일에는 오후 1시 30분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이 '조선해양 LNG 관련 기술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트랙 A에서는 윤경태 삼성중공업 수석연구원의 'LNG 선박 스마트 설계와 운용', 김영수 대우조선해양 부장의 '대우조선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 소개',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의 '서해권 LNG 벙커링 설비 구축에 대한 타당성 분석' 등이 있다.

한편, 경남에서는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 구축 사업(사업비 315억 원)'이 확정돼 고성군 동해면에 시험인증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항 신항에 설치할 LNG벙커링터미널 입지를 두고 해양수산부, 경남도, 부산시, 창원시가 유치·거부를 내세우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LNG 관련 기술적 이슈와 세계 산업 동향을 이해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천성봉 경남도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산업전이 국내 중소 조선해양기자재업체 국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 그리고 기술교류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조선업 침체에 따른 위기극복으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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