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합작 밀양공장서 본격생산 두 달째
간편 대용식 그래놀라 등 제품 개발 '박차'

농협·오리온이 '쌀 가공식품' 소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근본 목적은 국내 쌀 소비 확대에 있다.

농협·오리온은 매해 남아도는 농산물 소비를 위해 쌀을 원료로 한 과자 등 가공식품 개발에 나섰고, 지난 7월 밀양 부북면 '오리온농협㈜ 밀양공장' 준공식을 열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농협·오리온은 현재 과자·시리얼·초코바·튀김가루·부침가루 등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시리얼 형태 간편 대용식인 '오! 그래놀라', 기존 초코바 형태인 '오! 그래놀라바'가 대표 상품이다.

두 상품은 현재 전국 3500여 각종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두 달간 매출 30억 원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경남농협은 지역본부 1층 로비에 전시대를 마련하는 등 쌀 가공식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석형 기자

경남농협 관계자는 "일단 맛을 본 소비자들 반응은 매우 괜찮은 편이다. 다만 아직 인지도가 높지는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에 농협·오리온은 본격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자사 홈페이지에 별도 창을 띄워 놓고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TV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오리온이 주로 홍보를 맡고 있지만, 농협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경향신문>에 '첫걸음 뗀 쌀 가공식품에 많은 관심을'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했다. 김 회장은 "최근에는 쌀가루로 만든 제품을 늘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누어 드리고 있다"며 소비 동참을 호소했다.

농협은 각종 사회공헌에도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10일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밀양시에 2000만 원 상당 제품을 기증했다.

경남농협도 자체적으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경남농협은 지난 11일 관내 전 계열사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가공제품 소비확대'에 머리를 맞댔고, 이번 추석 때 대고객 선물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로마트 별도 전시 판매, 특별 할인 행사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H콕뱅크, 전국 가입고객 300만 명 돌파' 기념으로 '오! 그래놀라바'를 기념품으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 밖에 지역본부 1층 로비와 2층 대회의실 앞에 전시대를 마련,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알리고 있다.

하명곤 본부장은 "농협과 오리온이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해 여러 제품을 내놓았다. 우리 쌀 소비 확대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우리 지역인 밀양에서 생산하는 만큼 도민들께서 더 많이 이용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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