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조련도·고지도첩 병풍 눈길…내년 시립박물관에 전시

통영시가 2점의 삼도수군통제영 역사관련 자료를 사들였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매입한 유물은 20세기 초 '수군조련도 12폭 병풍'과 '고지도첩'을 병풍으로 만든 작품이다. 시는 유물 매입을 위해 지난달 20일 유물평가심의회를 열고 유물 화상 자료를 공개했다.

'수군조련도 12폭 병풍'은 조선 후기 충청·전라·경상 삼도수군이 통제영 앞바다에 모여 수조훈련을 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19세기 궁중화원들의 그림이 20세기 도식적으로 변모된 양상을 보여준 작품이다. 삼도수군통제영은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대규모 훈련을 했는데, 특히 봄 훈련인 춘조(春操)에는 군사 3만여 명이 통영에 집결하고 판옥선과 거북선 등 500여 척의 함선이 동원됐다.

조선시대 '고지도첩'은 중국과 주변국, 조선 팔도를 주로 산악과 도성 표현을 도드라지게 표현한 작품으로 남해안 일대 중요 지역이 잘 표현돼 있다.

그동안 수집된 수군조련도·통제사 초상화 등 삼도수군통제영 관련 자료는 2019년 통영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을 통해 통영시민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도수군통제영 자료를 매입, 기증, 복제 등 절차를 거쳐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 후기 충청·전라·경상 삼도수군이 통제영 앞바다에 모여 수조훈련을 하는 모습을 그린 수군조련도 12폭 병풍. /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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