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첫 재건축 추진으로 관심이 쏠렸던 물금읍 범어주공1차아파트가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13일 범어주공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조합은 아파트 재건축에 나선 지 12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을 양산시가 지난 6일 인가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건물 철거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989년 준공한 범어주공1차아파트는 건물 노후화로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돼 2006년 예비심사를 받았지만 '유지보수'로 결정 나면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11년 8월 조건부 재건축 결정을 받기까지 백지화 위기도 겪었지만,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인가 계획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사인 이수건설과 함께 현재 630가구를 842가구로 재건축한다. 물금읍 범어리 409번지 일원 3만 2536㎡ 터에 지하 3층 지상 29층 6개 동과 상가 2개 동을 마련하고 조합원 몫으로 628가구, 나머지 2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유형별로는 59㎡(A·B형) 294가구, 72㎡(A·B형) 212가구, 84㎡(A·B1·B2형) 336가구로 설계했다.

박정협 조합장은 "10년 넘게 끌어온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다행"이라며 "조합원의 관심과 협조를 바탕으로 '양산지역 첫 재건축 아파트'라는 의미를 살리는 모범적인 사업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에서 처음으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한 물금읍 범어리 범어주공1차아파트 전경.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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