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 등 13건 축소·폐지

양산시가 시정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전시 행정·업무 중복 등과 같은 지적에도 관행적으로 시행해온 일부 사업을 폐지 또는 보류하기로 했다.

13일 시는 김일권 시장 취임 후 모든 업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행정력을 낭비하고 사업 효과가 미흡한 13건에 대해 내년부터 '일몰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업 효과가 미흡하고 민원이 많은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1억 3000만 원)와 양산시장배 황산 전국철인3종 대회(7000만 원)를 폐지키로 했다. 마라톤대회는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대회를 축소하고, 철인3종 대회는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원도심지역에 대회를 유치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시 승격 경축음악회(9000만 원) 역시 내년부터 폐지한다. 2016년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처음 시작한 음악회는 이후 해마다 개최되면서 기존 축제 프로그램과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시는 10년 단위로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선거를 앞두고 이벤트 성격으로 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건강토크콘서트(1900만 원)도 전시행정이라는 이유로 폐지됐다.

2011년 여성친화도시 지정과 함께 진행한 여성리더대학(4000만 원)은 양성평등사업으로 사업 성격을 재검토하기로 했고, 시립박물관 미술관큐레이터 소양강좌(537만 원)는 고유업무를 벗어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일몰제 적용으로 4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력 낭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해당 사업은 내년 예산 편성에서 제외하고 앞으로도 일몰대상 업무를 발굴해 행정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