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총장·의원들 간담회 열고 필요성 강조
이달 중 세부계획 수립해 TF 구성·정부 협의

남해군과 지역 정치권이 경남도립남해대학에 간호학과 신설을 추진한다.

남해군과 남해대학·제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사천 남해 하동 지역위원장)은 지난 8일 남해대학 간호학과 신설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제윤경 의원을 비롯해 장충남 남해군수, 류경완·황재은 도의원, 하복만·정현옥 남해군의원, 홍덕수 남해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사천·남해·하동을 포함한 서부경남권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남해대학 간호학과 신설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지역 내 공동대응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간호학과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제 의원은 "남해대 간호학과 신설을 시작으로 서부경남 의료 서비스 확대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경남도 주요 과제 중 의료 인프라 확대도 있는 만큼 종합적인 중장기 계획을 도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학과 신설을 최단기간 내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빠른 협상이 필요한 만큼 남해군과 남해대학, 지역 정치권, 남해군민들과 한마음으로 간호학과 신설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남해와 하동 등 서부경남지역의 의료 시스템 낙후와 낮은 의료시설 접근성, 간호사 부족 등으로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제 의원을 중심으로 남해군과 남해대학이 간호학과 신설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앞서 제 의원은 지난 7월 국립의료원·의료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보건소 운영실태, 지역민 공공의료 시설 이용 현황, 시·군별 민간병원 운영 실태 등 사천·남해·하동 지역 의료시스템 현황을 파악하고자 현장 점검을 했다.

남해대학은 이달 중 간호학과 신설에 따른 세부 추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TF 구성, 경남도를 비롯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남해대학은 "도립대학이라는 점에서 간호학과 신설을 통한 지역 의료의 공적 기능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간호학과가 신설되면 우수 자원 확보와 이를 통한 취업문제 해결, 의료환경 개선과 의료지원 인력 부족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도립대학인 거창대학에 이미 간호학과가 있는 데다, 특히 남해대학과 거창대학 통합 문제가 걸려 있어 남해대학 간호학과 신설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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