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위원장 선출·토양정밀조사보고서 공유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 유류저장시설 터 정화를 위한 첫 민관협의회가 열렸다. 오염된 토양을 정밀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한 협의회는 시의회(1명)·시민사회단체(2명)·전문가(2명)·GS칼텍스(1명)·구청(1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12일 오후 3시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에서 첫 회의를 하고 운영규정을 의결한 뒤 위원장·부위원장·간사를 선출했다.

위원장에는 이찬원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 부위원장에는 이정만 경남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간사에는 성산구청 환경미화과 옥종민 수질담당이 뽑혔다.

협의회는 유류저장시설 터를 확인하고 토양정밀조사보고서를 공유했으며, 터 정화 방법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20일 두 번째 회의에서 터 정화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 기름 유출 사고는 지난 7월 12일 발생했다. 이날 마산항 4부두 인근에 있던 유조선에서 송유관을 통해 GS칼텍스 육상저장시설로 경유를 옮기던 중 기름 29만 5000ℓ가 넘쳐흐르며 GS칼텍스 터를 거쳐 적현소하천·마산만으로 흘러들어갔다.

창원해양경찰서 수사 결과, 유조선에서 육상저장시설로 경유를 옮길 당시 기름이 적당량 차면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를 직원들이 수리하기 위해 이틀 전 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GS칼텍스 창원물류센터장(46)·운영 감독자(53)·육상 당직자(57) 등 직원 3명과 법인을 해양환경관리법·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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