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제된 풀무원 제품 아닌
타사 '급식 케이크' 원인 추정
도교육청 역학조사 진행 중

풀무원 계열사 '초콜릿 케이크'가 아닌 다른 케이크를 학교급식으로 먹은 경남지역 학생 6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지역 2개 학교 학생 66명이 발열·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2개 학교는 지난 5·6일 같은 식품회사가 만든 다른 종류 케이크를 급식에 제공했다.

도교육청은 "66명 학생 중 가장 먼저 증세를 보인 한 명을 병원에서 신속 검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달걀을 원료로 하는 케이크가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식품업체의 학교 공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식중독 의심 환자 66명 중 8명은 12일 완치 판정을 받았고, 치료 중인 58명 중 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과자·빵류 제품을 11일까지 도내 12개 학교급식에 납품했으나 2개 학교 외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한 곳은 없다. 도교육청은 경남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사실을 전달하고 이 업체 제품 긴급수거를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두 학교는 두통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수능 원서접수 등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일 것으로 오인해 다소 신고가 늦어졌다"며 "아직 케이크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원인 분석에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에서 풀무원 계열사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12일 기준 누적 65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51명은 완치됐고, 치료 중인 107명 중 74명은 입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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