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행자 사망사고 잇따라
추석 이용객 증가 대비 점검

경남도가 최근 보행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진주시외버스터미널과 거제 고현시내버스터미널 사고를 계기로 도내 버스터미널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이용주 경남도 교통물류과장은 12일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도내 30곳 터미널에 대한 △안전시설 △통행 시 차량 교차 여부 등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살피고 있다"며 "이 가운데 양산·하동·거창·고성 등 시설이 다소 노후한 터미널은 도에서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은 버스 이용객이 많아지는 추석을 앞두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도 포함됐다. 도는 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터미널 내 인명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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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진주시외버스터미널 / 경남도민일보DB

앞서 지난 6일에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사고 후속 조치로 안전요원 3명을 배치하고, 안전 담장 설치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운전자 안전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경남교통문화연수원에 △보수교육 대상자 △여객버스 신규 종사자 △법령 위반자 교육 때 안전교육을 강화해 달라는 협조 공문도 보냈다. 경남에는 현재 시외버스 1617대, 시내·농어촌버스 1872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 과장은 "사고가 난 터미널이 공교롭게도 이전을 검토하는 터미널이었지만, 시설 운영자와 해당 시·군에서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다소 둔감해 있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며 "앞으로 수시로 터미널에 대한 안전을 점검해 다시는 인명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에서도 버스터미널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경남도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5시 31분께 거제시 고현동 고현시내버스터미널 안에서 시내버스가 승하차장을 들이받아 승하차장 의자에 앉아있던 중학생인 ㄱ(15) 군이 숨졌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 15분께에는 진주시 장대동 진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마산에서 진주로 운행하던 시외버스가 터미널 방향으로 걸어가던 ㄴ(78·함양군) 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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